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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

[시간의 역사] 1시간은 왜 60분일까? - 4,000년 전 바빌로니아 수학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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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가 매일 쳐다보는 '시계 속 숫자'의 비밀을 파헤쳐 보려고 해요.

혹시 시계를 보면서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없나요?
*"돈이나 길이는 10, 100, 1000 단위로 딱딱 떨어지는데, 왜 시간만 60분, 60초일까?"*

만약 1시간이 100분이었다면 계산하기 훨씬 편했을 텐데 말이죠.

오늘 그 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4,000년 전 고대 바빌로니아로 시간 여행을 떠납니다.

놀랍게도 여러분의 손목 위에 있는 그 규칙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수학적 지혜 중 하나랍니다.


목차

  1. 왜 하필 '60'인가? (10진법 vs 60진법)
  2. 바빌로니아 사람들의 천재적 발상
  3. 하루가 24시간이 된 이유 (이집트의 공헌)
  4. 원은 왜 360도일까?
  5. 실패한 역사: 10진법 시간
  6. FAQ: 시간에 대한 궁금증 해결

1. 왜 하필 '60'인가? (10진법 vs 60진법)

우리는 손가락이 10개라 10진법에 익숙해요. 100원이 10개면 1,000원이 되는 것처럼요. 하지만 고대 문명에서는 다른 셈법을 사용했어요.

지금의 시간 시스템(1시간=60분, 1분=60초)을 만든 주인공은 바로 기원전 2000년경 메소포타미아 지역에 살았던 수메르인과 바빌로니아인들입니다. 그들은 60진법(Sexagesimal)을 사용했어요.

💡 잠깐! 왜 60진법을 썼을까요?
학자들은 두 가지 유력한 설을 이야기해요.

  1. 두 부족의 화폐 단위가 각각 10진법과 6진법이라 이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최소공배수인 60을 썼다는 설
  2. 손가락 마디(한 손의 엄지를 제외한 12마디)와 반대 손가락 5개를 곱해 60을 셌다는 설

 

2. 바빌로니아 사람들의 천재적 발상

60이라는 숫자는 수학적으로 정말 '완벽한 숫자'에 가까워요. 고대인들이 100 대신 60을 선택한 데는 실용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나누기 편하다(약수가 많다)'는 점이에요.

  • 100의 약수: 1, 2, 4, 5, 10, 20, 25, 50, 100 (9개) → 3으로 나누면 33.333... 무한 소수가 나옵니다.
  • 60의 약수: 1, 2, 3, 4, 5, 6, 10, 12, 15, 20, 30, 60 (12개)

✅ 핵심 포인트:
60은 1부터 6까지의 모든 숫자로 나누어 떨어집니다. 물건을 3명이 나누든, 4명이 나누든, 6명이 나누든 공평하게 나눌 수 있었죠. 상업과 교역이 활발했던 바빌로니아인들에게 60은 '신의 숫자'였던 셈입니다.

 

3. 하루가 24시간이 된 이유 (이집트의 공헌)

분의 단위는 바빌로니아에서 왔지만, '하루의 길이'를 정한 건 고대 이집트입니다.

이집트인들은 밤하늘의 별자리(데칸, Decans) 움직임을 관찰하여 시간을 측정했어요. 그들은 낮을 10시간, 밤을 12시간, 그리고 해가 뜨고 지는 황혼 시간을 각각 1시간씩 배정했습니다.

  • 시간이 흐르며 낮 12시간 + 밤 12시간 = 총 24시간 체계가 정착되었습니다.
  • 이후 그리스 천문학자 히파르코스가 바빌로니아의 60진법 수학을 이집트의 24시간 시스템에 적용하여, 시간을 정밀하게 쪼개기 시작했습니다.

 

4. 원은 왜 360도일까?

시간과 뗄 수 없는 것이 바로 각도죠. 시계가 둥근 이유도, 지구가 둥근 이유도, 원이 360도인 이유도 모두 연결되어 있습니다.

고대인들은 태양이 하늘을 한 바퀴 도는 데(1년) 약 360일이 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루에 태양이 움직이는 거리를 1도(Degree)라고 정한 것이죠.

여기에 60진법을 좋아하는 바빌로니아 수학이 결합되어, 60 × 6 = 360이라는 완벽한 원의 각도가 탄생했습니다.

5. 실패한 역사: 10진법 시간

역사 속에서 60진법을 버리고 10진법 시간을 도입하려던 시도가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 프랑스 혁명의 실패
1793년, 프랑스 혁명 정부는 모든 구습을 타파하며 '프랑스 공화력'을 도입했습니다.

  • 하루 = 10시간
  • 1시간 = 100분
  • 1분 = 100초

하지만 사람들은 너무나 혼란스러워했습니다. 기존 시계를 다 바꿔야 했고, 10일씩 일하고 하루 쉬는 주기는 노동자들에게 끔찍했죠. 결국 나폴레옹 시대에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답니다. 인류의 4,000년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았어요.

 

6. FAQ: 시간에 대한 궁금증 해결

Q1. 왜 오전/오후(AM/PM)로 나누나요?
A. 고대 로마와 이집트의 영향입니다. 해시계는 밤에 쓸 수 없었기에 낮과 밤을 구분하는 것이 자연스러웠고, 이것이 12시간제(duodecimal)로 굳어졌습니다.

Q2. 1초(Second)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A. '분(Minute)'은 '작은 부분(Pars Minuta)'이라는 라틴어에서, '초(Second)'는 '두 번째로 작게 나눈 부분(Pars Minuta Secunda)'이라는 뜻에서 유래했습니다.

Q3. 지금의 시계 모양은 언제부터 있었나요?
A. 둥근 원판 위에서 시침과 분침이 도는 아날로그 시계의 형태는 14~15세기 기계식 시계가 발전하면서 정착되었습니다.

Q4. 24시간제와 12시간제 중 뭐가 더 표준인가요?
A. 국제 표준(ISO 8601)은 24시간제를 따릅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는 12시간제가 여전히 많이 쓰이죠.

Q5. 1분은 왜 꼭 60초여야 하나요?
A. 바빌로니아의 60진법 때문입니다. 60번 쪼개는 것이 수학적으로 가장 깔끔하고 오차를 줄이는 방법이었기 때문이에요.


마무리

오늘 알아본 시간의 역사, 어떠셨나요?
우리가 무심코 보는 오후 3시 30분이라는 시간 속에는 바빌로니아의 수학이집트의 천문학, 그리고 그리스의 체계화가 모두 녹아 있습니다.

4,000년 전 고대인들이 밤하늘을 보며 만들어낸 이 거대한 규칙 속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게 참 신비롭지 않나요?

지금 손목시계나 스마트폰 시계를 한 번 바라봐 주세요. 인류의 지혜가 째깍거리고 있답니다. 🕰️

 

[참고 자료 및 작성 기준일]

  • 본 내용은 역사적 정설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나, 고대사 특성상 학설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관련 기관: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표준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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